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문단 편집) === 섬세한 드라마 === 기본적으로는 잔잔한 [[치유계]] 만화지만 가족의 죽음이 소재이고, 두 여주인공 모두 섬세한 성격이다 보니 때때로 내용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코드가 맞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던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일상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심도 있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작가의 작품들 중 가장 인기와 평가가 좋다. 기본적으로 일상물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일상물이나 치유물과는 작품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서로를 가족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시노와 노조미는 서로 시누이와 올케의 관계다. 즉, 시노의 오빠이자 노조미의 남편인 타이시가 없다면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이다. 그리고 타이시는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 된 지 6개월이나 지난 상태다.] 주인공 두 사람이 서로의 거리감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인지라 작중 내내 분위기가 아슬아슬하고 어두운 면이 있다. 시노는 오빠가 없다면 노조미와 자신은 아무 관계도 없는 남남임에도 불구하고 노조미가 자신과 계속 살아주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기에 '(나랑 아무 관계[* 혈연의 의미에서]도 없는 노조미씨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마음과 '노조미씨와 진짜 가족으로 지내고 싶다'는 마음 사이에서 계속 갈팡질팡한다. 노조미는 노조미대로 시노가 자신에게 걱정을 하지 않도록 무리를 한다던가,[* 작중에서 반티를 사야할 때 시노는 자신이 노조미 씨에게 용돈을 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이유로 노조미에게 일절 알리지 않고 안 그래도 없는 돈으로 빠듯하게 구매한다. 물론 노조미는 전혀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의지해 줬으면 하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어긋났다.] 혹은 직접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타인처럼 대하는 것에 서운해하면서도, 자기 자신이야말로 죽은 남편 타이시를 아직도 잊지 못해 남편의 여동생인 시노에게 억지로 그를 투영하면서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자신이 시노에게 간섭을 해도 되는 것인가 고민한다.[* 10화를 보면 시노와 노조미 둘의 내적 심리를 비슷한 연출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둘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얼마나 엇갈려 있는지 알 수 있다.] 서로가 서로를 가족으로서 아끼고 좋아함에도 이런 미묘한 거리감 때문에 조금씩 엇나가는 모습 때문에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가볍다고 보기 힘들다.[* 후반으로 갈 수록 가벼운 분위기의 에피소드가 보기 힘들어진다.] 작중 최대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71화 이후 시노와 노조미 둘 다 조금씩 타이시의 죽음을 직시하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치유해나가며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둘에게 변화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시노는 켄고와, 노조미는 하이디와 만나 감정을 공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의지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새로운 만남 없이는 치유되지 않는 감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물론 켄고와 하이디는 변화의 계기를 주었을 뿐이고 최종적으로는 시노와 노조미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망의 100화에서 노조미가 시노에게 그동안 쌓인 감정을 다 털어놓으면서, 위에서 설명한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분위기는 이제 많이 약화된 상태다. 이 뒤로는 시노와 노조미가 차근차근 현실을 받아들이고 장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요 조연이었던 리츠코도 이제 노조미가 안정되었으니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언급도 있는 것을 보면 슬슬 완결을 준비하는 듯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